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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영화 '베를린'을 보고

마지막 장면에서 하정우가 열심히 뛰는 것을 보면서 생각난 영화가 있다. 첩보물 영화 '본 시리즈' 

마지막 장면을 꼭 그렇게 풀었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고 보니 영화 전반적으로 본 시리즈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상당히 격투에 능하다는 것, 과거에 대해서 또는 여자와 엮인다는 것 어느 것 하나 새로운 것은 없다.

 

마지막 전지현의 죽는 장면에서는 감정이입이 힘이든다.

왜 그럴까? 왜 전지현, 주인공의 아내가 죽는데, 슬픔으로 다가 오지 않을까?

이는 예고된 죽음이기 때문이다. 죽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죽을지만 알면되는 문제라서 그렇게 새롭지가 않다. 오히려 슬픔을 강하게 하려는 억지스러운 감독의 의지만이 남아 있어서 전지현의 표정만 일그러진다. 

 

차라리 전지현이 우연히 총알에 맞아서 죽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도착하는 장면에서 주인공 보는 앞에서 만약 살해를 당한다면

주인공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을 감정처리나 상황처리를 해낼 수 있다면 숨막히는 상황을 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꼭 그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한번에 죽음이 필요했다면 좀 신선한 죽음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대사들을 북한 말로 해서 그런지 안들리는 말들이 많았다는 것은 단점이다.
그리고 이런 첩보물의 특성상 꼬이고 꼬이게 하는게 맛이기도 하지만,
초반 설정이 너무 복잡하다 보니 그것을 이해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는거 같아서 
굳이 그렇게 억지스럽게 꼬을 필요가 있었을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도 본 시리즈가 생각나지 않았을 만큼 전개가 긴박했고, 액션신들이 화려해서 볼거리는 많았다.

물론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상황을 몰입하게 해줬다는 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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