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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플, 게임, 책)

최악의 중독 게임 'We rule'과의 작별

드디어 we rule과 작별이다. 게임을 시작한지 두달 가까이 되었다.  이 게임은 하는 동안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들게 하는 게임이였다.


처음에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래픽에 매료되고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기능들에 매료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결국 단순 반복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조금 지루하고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이대로 하다가 끝내기 보다 목표를 하나 세웠다. 레벨 30에 건축할 수 있는 빨갛고 섹시한 루비성 그것이 목표였다. 매일 밭을 갈면서 저 루비성을 소유하면 미련없이 We rule을 멀리 떠나 보내리라고

드디어 짜잔~ 루비성을 보라. 멋지다. 건축비만 75만... 이것을 모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씨를 뿌렸던가...

내가 두달간 즐겼지만 난 이 게임에 최악의 게임이라 평하고 싶다. 어떤 게임은 하고서도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한 게임을 불후의 명작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내 목표치만 채우면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게임을 하던 중에도 계속 들게 할 정도였다.

게임성 전혀 없는 단순 반복 게임의 말로란 사람들에게서 외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초창기만 해도 알바를 하러 오는 사람으로 항상 붐볐는데, 최근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건물에 다 동전이 뜬다. 사람들이 이제 질려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내정하게 We rule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평을 한다. 

디자인: ★★★★
게임성: ★
독창성: ★★★
상업성: ★★
중독성: ★★★★

 We rule 이 출시되면서 아이폰/아이팟 유저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어 냈다. 그것은 아마도 상큼한(?) 배경들 속에 아기자기한 움직임을 갖는 캐릭터들이 아닌였나 싶다. 그리고 거기에 시뮬레이터 성격의 게임 요소들로 매일 We rule을 켜지 않고서는 못 자게 만드는 그야말로 중독을 일으킨 게임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에 대해서 '빛좋은 개살구' 내지는 화려한 그래픽 속에 노가다라고 최악의 게임으로 평가를 내리고 싶다. 어떤 게임은 그래픽이 단조롭더라도 중독성을 일으키며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있다. 하지만 We rule은 잠깐의 불같은 사랑을 받은 후 꺼져 버린 게임이라 생각이 된다. 그 원인이 몇 가지 있겠다.


첫째로 시뮬레이션이 갖는 게임성의 부재이다. 

누군가 과거 심시티가 생각난다고 했지만, 절대 심시티와 비교할 수 없다. We rule은 게임성은 제로에 가깝다. 게임적 요소가 풍부했던 심시티는 건물내에 수도관 전기 심지어 도로까지도 다 고민을 해야 하는 반면 We rule은 그냥 빈 곳에 건물을 지으면 되는 것이다. 도로 또한 장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단지 시간이 지나면 집들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돈을 모아가는 것이다. 그나마 기발했던 요소는 SNS(소셜 네트워킹) 요소인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서 소위 말하는 '알바'를 할 수 있다 정도? 하지만 하다보면 이 또한 지극히 단순하다는 얘기이다.

여기에 매번 업데이트 버전은 조금씩 달라지는 새로운 건물이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소셜 네트워킹 게임으로써도 실패했다.

게임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 댓글이라든가 서로간에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등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끌어모으게 할 수 있었다면 많은 것들이 시도해볼 수 있었을것이다.


그리고 패인은 네크웍 기반의 문제점과 전반적으로 게임이 무거운 느낌이다. 

로딩하는데 시간 다 보낸다. 결국 실행되서 할 것이라곤 밭 갈고 세금 걷는 일인데... 재미 없는 것이 느리기만 하다. 이것은 네트워크 기반이다. 즉 아이팟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자유롭게 할수가 없다. Standalone과 Network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데, (예를 들면 컴투스에서 만든 3D 야구 게임: 네트워크가 안되면 혼자 하고 되면 시합하는 방식) 네크워크가 안되는 상태에서는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 네트워크가 느리면 같이 느려진다.

그래픽이 이토록 화려하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았지만, 이 게임의 말로는 뻔하다. 끝까지 해보지 않고도 중도에 그만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시티처럼 시뮬레이터 성격이 강력했던가 아니면 사람들간의 대화를 할 수 있게 했던지 하는 소셜네트워킹을 강력하게 했던지.. 했어야 했는데, 지금도 어디선가 새로운 아이콘만 디자인 하고 있을 We rule 게임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다소 유감스럽다.

두달간 열심히 재밌게 중독되어 한 게임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비판적으로 글을 쓴 것은... 음... 스마트폰 게이머로써의 마음을 표현하고 이것들이 모아지고 전달되어서 좀 더 재밌는 게임이 나오길 바래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