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누가 제목을 이렇게 개떡같이 만들었을까요? ㅋㅋ 제목이 일단 재밌고, 표지의 그림도
상당히 재밌다. 그리고 제목만으로 나의 생각을 좀 대변해주는 거 같았다.
개발자의 삶을 살때는 사실 '개발만 하면 끝이다'라고 생각했었지만, 관리자가 되고, 사용자가 되어보니 그런 개발자들을 정말 쥐어 박고 싶을 심정이다.
개발자들은 본연의 임무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사용자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쳇말로 '발로 만들어놓은 듯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만들어놓은 프로그램들을 보면 정말 실망 완전 실망이다.
물론 이를 만들기 위해서도 매일 야근에 제대로 집에도 못가면서 만드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대화를 해보니 옆에 PM은 요즘 일주일에 2-3일은 찜질방에서 잔다고 한다.
고생은 고생이고! 제일 졸작은 우리 회사에서 PM들이 쓰는 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이미 찔렀고, 그 시스템을 다루고 있는 동안은 머리에서 스팀이 일어난다. 버튼을 일부러 숨겨놓은 거 같이 찾기 어렵게 해놓고, 한번 누르면 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요즘 같이 컴퓨터 성능이 좋고 네트웍이 좋은 시대에 말이다. 개발 전문 회사라고 하면서 이런 실정이다.
이미 개발자들에게 또는 IT업계에 있어서 사용성이라는 것은 아이폰 혁명에서 이미 그 결정판을 보았다. 누구나가 아이폰을 보는 순간 '이거야'라고 했을 것이다. 심지어 발로 개발하던 개발자도 말이다. 아이폰은 두 돌된 우리 찬희도 쉽게 쓸 수 있다. 몇번 하는 것을 보여주면 지가 사진 넘겨가면서 감상하고 동영성 플레이하고... 이것이 사용성이다. 누군가가 옆에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은데라는 그 느낌을 따라 만들어줘야 한다.
사용자 입장! 이것만이 살길이다. 사용자의 마음으로 들어가보거나 실제 그 사용자가 되어서 해봐야 한다. 그러나 개발자의 입장에서만 개발을 한다. 우리는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ㅋㅋ
이제는 끝임없이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
사실 이 책의 전반부 아니 전체에 걸쳐서 사용성이 안좋은 것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그리고 개선의 여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이 책 같은 경우는 특정 정보를 얻는다기 보다는 사용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용자 입장을 고민해보면 되는 것이다. 개발하는 입장에서 개발에 급급하기 때문에 간과하는 작은 것들 그것들이 보여서 사용자는 불만이 폭발하게 된다.
개발자들이여 다시 한번 돌아보자 사용자 마음을... 기획자들이여 자신의 생각만 풀어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 쓰는 사람들의 소리와 마음을 귀기울여 보자. 그럼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다.
21세기 경쟁력은 이 사용성이라는 데서 대부분이 나올 것이다. 왜냐면 기술력이라는 것이 모두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용성 이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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