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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플, 게임, 책)

공병호의 공부법

예전에도 가끔 가던 보라매 공원옆 골드북 서점에 한번 들러봤습니다. 공부하다가 심심하면 바람 쐬러 가끔 왔었는데, 오늘은 눈에 띄는 책이 세권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공병호의 공부법이였습니다.

나이 마흔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새삼 공부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오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서두에 제가 지금 고민하는 것과 완전 동일한 내용의 고민을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선채로 2시간동안 책을 끝까지 읽어 버렸습니다. 책을 너무 잘쓰신거죠. 흡입력짱!

 

책을 사보지 않아서 죄송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생각이 동일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을 잘 풀어놓고 그리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오히려 그것으로 멋지게 인생을 살고 계신거 같아서 너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기 계발서들이 가지는 특징이라는 것이 읽는 동안 한껏 의욕에 불타게 하지만, 결국 하루하루 내가 뭔가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공부에 대해서 다시 어린 때만의 공부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하는 게 진짜 공부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고, 내가 지금부터 공부하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것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럼 왜 공부를 하는가? 제가 고민하면 생각하는 것이 쌩뚱맞지 않다는 것도 말입니다. 직장을 이미 다니고 있고, 제때 승진도 하고 있는데, 왜 공부인가?

생각해보면 은퇴라는 것이 50이면 된다고 하면 사실 10년 좀 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이후의 인생이라는 것이 이미 막막함으로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사회도 녹녹치 않아서 어떤 장사를 해도 망하기 딱 좋은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모두 학자가 된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제 자신이 학자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을 통으로 보고 꿈, 비전이 있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뤄가는데 있어서 공부라는 것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남에게 무언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길게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 그것이 공부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라는 것 또한 공부와 연결이 됩니다.

하지만 공부를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공부이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공부이고, 일을 하는 것도 공부이고, 한마디로 배워야겠다는 마음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얘기, 언제가부터 책을 읽으면 책을 읽고나서 간단히라도 글을 써보려고 했었고, 별거 아니지만,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기도 하고 망했지만, 책도 써봤었습니다. 책을 쓰는 목적 또한 내가 공부한 것을 정리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일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꼭 월급을 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이 일을 열심히 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내 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봐야겠다는 생각이고, 생각을 하며 일을 했었는데, 그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배움을 많이 얻는 데 그것은 남을 더 낫게 여기고 또 실제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그것은 내가 부족하다는 겸손에서 나오는데 이러한 생각도 참으로 유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 분은 이미 많은 것을 이루셨고, 유명해지셨고, 강연 일정도 빡빡한데, 아직 저는 보이지도 않는 앞에 가시는 분의 발자국만 보일 뿐입니다.

 

아련하게 먼 훗날이 되더라도 이러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네이버에서 공병호의 서재를 들여다 보니 너무 멋지고 부럽습니다. 언제가 그런 서재 또한 가지고 싶습니다.